본문 바로가기
LIFE HACKING 꿀팁

시간 관리를 넘어: 우리가 할 일을 미루는 진짜 이유와 그를 극복하는 방법

by 다락방연구소장 2016. 10. 26.
반응형




저는 할 일을 미루는 습관에 대한 모든 기사를 읽어봤고, 모든 팟캐스트를 청취해봤습니다. 그리고 모든 요령들- 저 자신의 생각을 속이는 요령들을 포함해 -을 시도해봤습니다.

가끔은 그런 방법들이 통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할 일을 미루는 습관이 얼마나 나쁜지를 이야기하는 기사 한 편이 저를 정신차리게 하고 할 일들을 일찍 끝내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태가 절대 유지되지는 않습니다. 저는 할 일을 미루는 저의 습관을 완전히 극복해본 적은 없습니다. 생산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날들에도 할 일을 미루는 습관은 여전히 남아있었지요.

저의 이러한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을 거의 포기하게된 때, 저는 할 일을 미루는 습관에 대해 이전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이론을 접하게 되었고 그는 제가 생각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진실은, 할 일들을 미루는 행동은 우리의 게으름이나 “기한을 지키지 않는” 경향보다는 감정과 더 긴밀한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핵심적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그 순간에 행복한 상태로 유지하고자 특정한 일들을 미룹니다.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시나요? 고객으로부터 받은 기한을 지키고자 며칠 밤을 새기 전에 몇 주 간의 준비 기간을 제쳐두는 일 처럼요.


우리가 왜 일을 미루는지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중요한 할 일을 다음날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효과적인 전략을 만들도록 돕습니다. 아래에 할 일들을 미루는 습관을 멈추기 위한 저의 여정에서 제가 발견한 것들과, 그 습관의 근본적인 원인을 다루는 확실한 단계적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우리는 왜 할 일을 미룰까







할 일을 미루는 행동은 피하고자 하는 무언가에 대한 감정적 반응으로부터 비롯됩니다. 과학자들은 이 현상을 “기분 회복(mood repair)”라고 부르는데, 게임을 하는 등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줄 활동으로 시간을 보냄으로써 할 일과 관련된 불편한 기분을 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칼레튼 대학 심리학과의 부교수 티모시 파이킬(Timothy Pychyl)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당장 눈 앞에 놓인 할 일을 연기하는 것은 기분을 조절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일을 피하고, 나쁜 기분도 피하는 것이죠.”

물론, 이런 방법으로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은 단기적으로만 작용합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어느 연구는 할 일들을 미루는 습관은 나중에 부정적인 감정을 증가시킴을 밝혀냈습니다. 첫 학기 중에는 일을 미루는 습관을 가진 학생들이 더 적은 스트레스를 받고 건강하다고 보여진 반면, 두 번째 학기에는 그 결과가 정반대였던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할 일들을 미루는 이유에 대한 두 번째 중요한 사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과학적 연구들은 우리의 뇌가 사실 현재 자신의 모습과 미래의 자신을 분리된 두 사람으로 생각해서 인식한다고 제시합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장기적으로는 비이성적인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행복을 대가로 현재의 기분을 우선 순위에 두는 이유입니다.

UCLA의 심리학 교수 할 허셸(Hal Herschel)과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진이 함께 행한한 연구는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이 현재의 자신과 미래의 자신에 대해 생각했을 때 실제로 뇌의 다른 영역이 관여함을 밝혀냈습니다. 10년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요구받았을 때, 연구 참여자들의 뇌는 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유명인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요구받았을 때와 같은 작동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현재와 미래의 자신을 분리해 보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지금, 그리고 미래에 각각 다른 결정을 내리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한 연구는 과외 형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요구받은 사람들이 당시에는 더 적은 업무 시간을 제시한 반면 미래에는 더 많은 시간을 제시했음을 보여줍니다.

이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우리는 우리의 뇌가 미래의 행복보다 현재의 편안함을 더 중요하게 여기도록 설계되어있기 때문에 할 일들을 미루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할 일을 미루는 습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앞서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면, 할 일을 미루는 행동을 극복하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무엇이든 미루고 있는 일을 덜 불편하게 느껴지도록 만들것, 그리고

  2. 현재의 자신이 미래의 자신을 만드는 것입니다.


1. ‘시작’을 쉽게 만들기




파이킬 박사는 불편한 할 일들에 대한 우리의 심리적 적대감을 극복하기 위해 “일을 시작하기 위한 문턱을 매우 낮게 만들고” 우선 시작하라고 권합니다. 일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종종 가장 어려운 일일 때가 많으니까요.

예를 들어 파이킬 박사는 “실제로 기분을 좋게 하는 요소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 우리에게 중요한 일들-에서 온다”고 말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 귀찮고 싫을 수도 있지만 일단 그 일이 다 처리되고 나면 훨씬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을 논리화할 수 있습니다. 하고자 했던 일을 끝냈을 때의 기분과, 일을 미룸으로써 오는 결과를 다루느라 겪게 될 실망과 짜증을 비교해보세요.

사실, 몇몇 연구들은 그 크기가 어떻든지 간에 성취는 우리가 계속 나아가게 하는 큰 의욕이 됨을 보여줍니다.

제가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즐겨하는 방법은 마음가짐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 속에 빠져들어가 결국에는 작업을 하지 않을 수 없을 때까지 할 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만약 글을 쓰는 작업이라면, 저는 편집해야하는 초안을 꺼내두고 그냥 자리에 앉아 그것을 계속해서 읽어봅니다. 곧 저는 여기 저기 단어를 바꿔보고, 오자를 고치게 됩니다. 그리고는 추가하고자 하는 문장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그러면 갑자기 저는 저 자신에게 강요할 필요 없이 이미 그 작업 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코딩 작업에 관해서도 저는 비슷한 방법을 씁니다. Xcode에서 프로젝트를 열고 한동안 계속해서 쳐다봅니다. 제가 써둔 것을 계속 읽어볼수록 저의 뇌는 코딩 작업에 적합한 마음가짐을 갖추기 시작합니다. 그저 우선 스스로를 해당 할 일에 담가둠으로써 필요한 마음가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나면 코멘트를 삭제하거나 추가하고, 코드에 작은 변화를 주는 등의 일을 합니다. 그리고 얼마 안가 해당 작업을 끝낸 저 자신을 발견합니다.

시인 및 작가인 마크 맥기네스(Mark McGuinness)는 그의 책을 쓰는데 이 방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몇 달 전 저는 제가 책을 쓸 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에 파일을 하나 만들어두고, 각 챕터 제목들을 늘어놓고 그저 생각없이 순서를 바꿔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중 어떤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마다 저는 각 챕터에 짧은 기록들을 덯두곤 했습니다. 최근에 저는 아침에 그 파일들을 열고 내용의 목차들을 보며 여기 저기 몇 가지 기록들을 더합니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 이곳 저곳 필요한 내용들을 더하도록 하는,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저만의 방법이지요."


맥기네스가 저렇게 말했을 때 그는 이미 12,000개 이상의 단어를 적어둔 상태였습니다. 그는 “아직 실제로 책을 쓰기 시작한 건 아닙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책을 쓴다’고 생각하지 않아기 때문에, 그를 미루고자 하는 마음도 겪은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재미있었지요.”라고 말합니다.

만약 도움이 된다면 타이머를 사용해보셔도 됩니다. 타이머를 5분 또는 10분으로 설정해두세요. 타이머가 돌아가는 동안 여러분은 해당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다른 어떤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작업을 시작하지 않더라도 준비된 채로 앉아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아무것도 안하기보다는 일을 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 방법은 5분이 채 지나기 전에 제가 일을 시작하도록 만들곤 합니다.


2. 필요한 일을 하기 위해 ‘이유’를 활용하기





부정적인 감정이 할 일을 미루는 행동의 원인이라면, 일하는 동안 그 부정적인 감정을 관리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Dan Ariely)는 이를 보상 대체라고 부르고, 역시 행동학자인 캐서린 밀크맨(Katherine Milkman)은 유혹 묶음이라고 부릅니다.

애리얼리의 묘사에 따르면 보상 대체는 본질적으로 어떤 부적절한 이유라도 그로 인해 필요한 일을 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 방법이 효과가 있는 이유는 인간이 먼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신경쓰도록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신경쓰는 것은 물론 최선의 상황을 만들 수 있지만, 우리는 지금 우리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것에 더 집중합니다. 이는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해도 불편하고 귀찮은 것을 하기 힘들게 합니다.

애리얼리는 미래의 문제의 예로 지구 온난화를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지구 온난화의 현상을 직접 보는 것도 아니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바로 옆에 있거나 미래 먼 시점까지는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 진지하게 신경쓰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토요타 프리우스를 운전한다면, 그것이 스스로를 깨어있고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고 또 다른 사람들 역시 여러분 자신을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 와중에 여러분이 지구 온난화에 대해 신경쓸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혹시나 부적절한 이유(스스로의 이미지)라고 해도, 그것이 옳은 일(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운전)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애리얼리는 일터에서 이 원칙이 작용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그가 병원에서 C형 간염에 옮았을 때, 그는 18개월 간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18개월 동안 매주 세 번씩 애리얼리는 간염 치료를 위해 스스로에게 약을 주사해야 했지만 그로 인해 어지럼증과 열, 구토 증세를 겪어야 했습니다.

약의 부작용은 애리얼리가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불러올 해야 하는 일(약을 주사)을 규칙적으로 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그가 전체 치료 기간 동안 매주 세 번의 스케쥴을 지키고자 생각해낸 방법은 바로 할 수 있는, 또는 받을 수 있는 보상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그는 한 주의 다른 날에는 영화를 보지 않는 대신 약을 맞아야 하는 날을 위해 2~3편의 영화를 골라 두었습니다. 그리고 주사를 맞은 다음, 미처 부작용을 겪기도 전에 그는 바로 보고싶었던 영화를 보는 것으로 스스로에게 상을 주었습니다.

그의 행동이 때마다 바로 보상받았기 때문에, 애리얼리는 그 이유(영화 보기)를 활용해 필요한 일(주사)을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과거에 이 방법을 시도해봤습니다. 저는 팟캐스트에서 매주 새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 Serial이라는 쇼의 첫 시즌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저는 조깅을 할때만 Serial을 들었고, 따라서 새 에피소드가 나올 때마다 그 쇼를 들을 수 있다는(이유) 생각으로 신나서 조깅을 하러(필요한 일) 나가곤 했습니다. 그저 조깅이 건강과 몸매에 좋다는 생각보다는 훨씬 더 효과가 있었습니다.


3. 도움을 요청하기




다른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함께 일할 때, 할 일을 미룸으로써 발생하는 결과를 그대로 두기란 더욱 어려워집니다.

이를 실제로 경험해보려면 친구나 직장 동료에게 미뤄왔던 어떤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해보세요. 함께 일할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일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루함이나 외로움을 덜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그 일에 시간을 쏟고 있다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은 여러분이 일을 하는 내내 그 사람과 함께 있지 않다고 해도 일을 끝내고자 하는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는 특히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비슷한 감정 상태에 있는 다른 사람과 스트레스로 인한 스스로의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은 그 상태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합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다가오는 기한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혼자 속앓이를 하기 보다는 그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도록 해보세요.


4. 미래를 상상해보기







비록 애리얼리는 우리가 미래가 아니라 현재만 생각하도록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일부 다른 연구들은 미래를 상상해보도록 장려하는 것이 사람들이 더 나은 결정을 만들도록 도와준다고 제시합니다.

파이킬은 이 방법을 “시간 여행”이라고 부릅니다. 그는 예를 들어 만약 은퇴 후를 위한 저축을 생각대로 하지 못하고 미루고 있다면, 현재 저축한 은퇴 후 자금으로 생활해보는 것을 가능한 한 생생하게 상상해볼 것을 제시합니다.

안타깝게도, 파이킬은 또한 우리가 이 방법 자체도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즉 할 일을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행동 역시 미룸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또한 우리가 행동을 취하도록 돕는 이 시간 여행에 대한 감정적 반응은 시간이 지나며 닳아 없어질 수 있다고도 이야기합니다.

시간 여행과 관련된 행동들을 더욱 명확하게 만드는 것은 그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파이킬은 오래된 사진을 보는 것과 같은 행동이 미래의 우리 자신을 더욱 효과적으로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로 인해 현재에 더 나은 결정을 만들도록 돕는다고 제시합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는 또 다른 방법은 “그냥 내일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그 내일이 되면 스스로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를 현실적으로 상상해보는 것입니다. 파이킬에 따르면 우리가 내일 더욱 의욕적으로 변해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시간 여행은 우리가 이를 깨닫도록 도와 “내일”이라는 변명에 기대는 일을 멈추도록 해준다고 합니다.


5. 할 일과 기한을 다시 정의하기


해야 할 일을 마치기 위해 스스로를 속이려고 시도해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여러번 해봤습니다- 제가 가장 즐겨 사용했던 방법은 할 일의 기한을 하루 이틀 정도 앞당겨 더 일찍 시작하도록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 효과가 있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에게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머릿 속에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뇌는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데, 제대로 효과를 낼 리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한 과학적 자료도 있습니다. 애리얼리와 그의 동료 클라우스 베르텐브로(Klaus Wertenbroch)가 행했던 한 연구 외부로부터 정의된 기한이 우리가 스스로에게 주는 기한보다 더 큰 효과를 냄을 밝혀냈습니다.

할 일을 미루는 행동에 대한 또 하나의 연구는 기한을 조정하는 것 보다 할 일 자체를 다시 정의하는 것도 해야 할 일을 계속하도록 만드는데 효과가 있다고 제시합니다. 해당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특정한 퍼즐을 풀어야 했는데, 그 전에 테트리스를 즐길 수 있도록 허락받았습니다.

퍼즐이 “인지 능력 평가”라고 묘사되었을 때 참가자들은 퍼즐을 피하고 대신 테트리스를 더 하고 싶어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퍼즐이 또 다른 게임으로 소개되었을 때, 연구에 참가한 모든 이들이 쉽게 그 퍼즐을 푸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스스로의 일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일은 항상 가능한 것이 아니지만, 일을 다시 정의할 방법들을 찾아보세요.

저는 할 일들을 도전으로 정의함으로써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스스로에게 “내일 하고 싶은 뭔가를 할 수 있도록 이 일을 오늘 다 끝낼 수 있을까? 한 번 해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는 “점심 시간 전에 이 일을 다 끝내보면 어떨까? 점심을 먹으러 새로 생긴 식당에 가볼 수 있고 집에 가서 할 일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해보자!”라는 식으로요.

할 일을 도전할 무언가로 만들어두면 저의 경쟁 의식이 깨어납니다. 저는 무언가를 증명해보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는 저의 뇌가 피해오던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속이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메타필터(MetaFilter) 제안들 중에서 제가 찾아낸 한 방법은 스스로가 한 가지 작업에 얼마나 긴 시간동안 집중할 수 있는지 증명해보는 것입니다.

… 타이머를 사용하세요. 해당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는지 도전해보세요. 지난 번의 기록을 깰 수 있는지…

이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웹브라우저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타이머를 소개합니다.

일을 재정의하는 저만의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책상에서 멀어지는 것입니다. 저는 큰 컴퓨터 스크린과 편안한 의자를 갖추고 있지만, 만약 책상에 앉게 된다면 스스로가 ‘일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게 할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노트북을 들고 식탁에 앉거나, 아이패드를 들고 침대에 누우면 “진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으집니다.

파이킬은 할 일을 향한 태도를 변화시키는 방법도 제시합니다. 만약 할 일을 꼭 해야 하는 무언가로 생각한다면, 그 일을 마쳐야 한다는 외부적인 압박을 느끼기 쉽습니다- 여러분에게 기대되는 사항이고, 그 일을 마쳐야 하는 동기 역시 외부로부터 비롯됩니다. 파이킬은 “외부적인 동기는 스스로를 자제하는 일이 성공적일 것을 요구합니다. 의도했던 대로 책상에 앉아 일을 하도록 스스로의 의지를 쏟아내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반면 내부적인 동기는 어떠한 것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할 일을 끝내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내부적인 동기로 일하는 경우 스스로를 소모시킬 필요는 없어집니다. 파이킬은 할 일을 끝마치고 싶은 일로 생각해서 그 일에 대한 동기가 내부로부터 비롯되도록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마감 기한이나 외부의 기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해내는 일에 집중하게 된다면, 일을 시작하는데 드는 노력도 훨씬 줄어듭니다.


6. 스스로가 불편한 작업들을 피하도록 내버려두기




할 일을 미루는 행동을 완전히 없앨 수 없다면, 이 “나쁜” 습관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구조적 할 일 미루기”는 할 일을 미루는 중에도 생산성을 유지하는 똑똑한 방법입니다.

존 페리(John Perry)는 structuredprocrastination.com에서 이 방법에 대해 “할 일을 미루는 사람들을 효율적인 사람으로 바꾸는, 그들이 이룰 수 있는 모든 일들과 효율적인 시간 활용을 담고 있는 놀라운 전략”이라고 쓴 바 있습니다. 페리에 의하면, 구조적인 할 일 미룸의 근본적인 이해는 바로 “할 일을 미루는 것이 절대적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님”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려면 이렇게 해보세요: 다음에 할 일을 미루고자 하는 마음이 들면, 그렇게 하세요. 여러분을 불편하게 하는 그 어려운 일을 그냥 내버려 두세요. 하지만 휴대폰이나 TV를 붙잡고 시간을 보내는 대신,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도록 해보세요. 할 일 목록에서 어떤 일이든 선택해서 여러분을 덜 불편하게 하는, 아마도 덜 중요하고 급하지 않은 일을 함으로써 원래의 할 일을 미루면서 시간을 보내세요.

이는 미루고 있는 바로 그 일이 사라지도록 하지는 못하지만, 실제로 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할 일을 미루는 데에서 오는 죄책감을 덜어냅니다.

페리는 이와 관련해 또한 중요한 점을 지적합니다: 스스로 할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음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할 일 목록을 줄여서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할 일을 잘 끝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더 적은 할 일을 정리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페리에 따르면 이는 할 일을 미루는 행동과 모순되는 것입니다. 그는 “할 일 목록에 있는 몇 개 안되는 일들은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일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일들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효율적인 사람이 아니라 소파에 누워 TV나 보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이지요.”라고 말합니다.

투자가이자 기업가인 폴 그레이엄은 피하고자 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을 처리함을 의미하는 “좋은 할 일 미룸”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그는 실제 할 일을 미루고자 사소한 집안일이나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을 “나쁜 할 일 미룸”이라고 하는데, 즉 “좋은 할 일 미룸”이란 실제로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사소한 일들을 미루는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중요한, 그리고 큰 일들을 해낸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그들이 사소한 일들은 뒤로 미뤄두었으며 그에 대해 죄책감을 느낌을 발견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이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즉 각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해낸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사소한 일들을 처리하지 못한 채 내버려둘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레이엄은 미루고 있는 바로 그 일 대신에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할 일을 미루는 행동을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1.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2. 덜 중요한 일을 한다
  3. 더 중요한 일을 한다

그레이엄에 따르면 “좋은 할 일 미룸”의 요령은 바로 정말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 할 일 목록에 있는 덜 중요한 일들을 피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다음에 해내고자 하는 일. 계속해서 말만 하고 있는 저작 활동. 하고 싶지만 실행할 시간을 찾을 수 없는 사이드 프로젝트.

그레이엄은 이것들이 진짜 할 일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여려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잔디를 깎거나 세금을 정리하는 일은 조금 미뤄둬도 괜찮습니다.


7. 타이머를 사용하기




블로거 레오 바보타(Leo Babauta)는 할 일을 미루는 행동을 극복하기 위해 타이머를 사용합니다.

먼저 바보타는 타이머를 30분으로 설정해둡니다. 그 시간 동안 그는 해야 할 일에 집중합니다. 타이머가 울리면, 그는 다시 10분을 설정해두고 블로깅이나 이메일 확인, 또는 RSS 피드를 보는 등 재미있는 일을 하며 스스로에게 보상을 줍니다. 유튜브 비디오를 보거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독서를 할 수도 있습니다.

10분이 지나고 나면, 바보타는 다시 타이머를 30분에 맞추고 일을 시작합니다.

이 방법은 타이머의 스케쥴대로 행동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을 때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처음 시도할 때 스스로에게 엄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10분의 보상을 자신이 정말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휴식 시간 사이에 일을 하는 동안 스스로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포모도로 테크닉과 유사하게 들립니다. 그에 대해 들어보지 못하셨다면, 포모도로 테크닉은 부엌에서 쓰는 간단한 타이머(물론 휴대폰과 컴퓨터의 타이머 프로그램으로도 가능합니다)를 활용하는 생산성 방법론입니다. 타이머를 25분으로 맞춰두고, 그 동안 이을 하고, 5분 동안의 휴식을 취하는 방식입니다.

일을 하는 25분이 네 번 지나고 나면, 15분에서 30분 정도 조금 더 긴 휴식 시간을 취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포모도로 테크닉을 사용하고 그 효과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저는 그것이 약간 제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작업들은 2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맞지 않고, 5분의 휴식 시간 역시 생각을 재충전하거나 하던 일에서 벗어나기에는 너무 짧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포모도로 테크닉의 약간 변형된 버전인 “실생활 포모도로“를 이용합니다. 타이머를 25분에 맞춰두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의 상황들을 타이머로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일하는 저의 경우 세탁기를 활용합니다.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빨래가 다 되길 기다리는 동안 저는 하기 싫어 피해왔던 일들을 합니다. 세탁기가 멈출 때까지만 그 일을 하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이라도 집중하기가 쉬워집니다- 제한된 시간이 어려운 작업을 조금 더 수월하게 만드는 셈입니다.

그리고 빨래가 다 되고 나면 책상에서 일어나 바로 빨래를 널어둡니다. 이를 통해 한동안 일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고, 좀 더 신체적인 활동을 함으로써 저의 몸도 나름의 휴식을 취합니다. 이는 꽤 신선한 방법이기도 하고, 동시에 제가 집안일을 관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실생활 포모도로에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은 많지만, 여기 타이머로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경우의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 다운로드가 완료되길 기다리는 시간
  • 회의에서 다른 참석자를 기다리는 시간
  • 전화 통화를 기다리는 시간, 또는 통화 중 대기 시간
  • 음식이 다 요리되길 기다리는 시간
  • 새 음반을 들어보거나 즐겨듣는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하는 시간
  • 지하철이나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 휴대폰이나 컴퓨터가 새 업데이트 설치를 완료하길 기다리는 시간


8. 스스로를 용서하기




2010년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한 연구는 첫 중간고사를 위한 시험 공부를 미루는 경향을 보였던 학생들이 스스로를 용서한 후 다음 시험에서는 공부를 덜 미루는 양상을 보임을 밝혔습니다. 연구진들은 할 일을 미루는 행동과 관련해 스스로를 용서하는 것이 과거에 피했던 작업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며, 따라서 미래의 할 일에 더 쉽게 접근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를 공동 설계했던 파이킬 박사는 스스로를 용서하는 것이 “전형적으로 미래 행동의 변화를 향한 맹세와 수반된다”고 말하는데, 이는 과거에 할 일을 미뤘던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난 후에는 그러한 행동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파이킬은 또한 연구에서 스스로에 대한 용서의 효과는 첫 시험에서 할 일을 미루는 행동을 강하게 보였던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뚜렷했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이것이 “할 일을 미루는 행동이 사소하게 나타난 경우 그것이 시험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식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자기 자신을 용서할 필요 역시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작업을 마주하면, 그를 뒤로 미루고자 하는 생각은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의지만으로 떨쳐낼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왜 할 일을 미루게 되며 또 그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은 할 일을 미룸으로써 발생하는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할 일을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분만의 방법이 있나요? 아래 코멘트에 여러분의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출처 :벨르 베스 쿠퍼(Belle Beth Cooper)

반응형